1. 줄거리
싱글라이더란 '일인 탑승객' 또는 '혼자 여행하는 여행객'을 뜻하는 말입니다.
이 영화는 한편의 시로 시작합니다.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증권회사 지점장 강재훈은 아내와 아이를 호주로 보내 놓고 한국에서 일을 하는 기러기 아빠입니다. 아내와 아이가 2년째 해외에 나가 있지만 아직 그곳에 한 번도 방문해 본 적 없이 일만 하며 살았습니다.
재훈은 고객과 지인들 친인척 그리고 자신의 돈까지 투자했는데, 총금액 1조3천억의 손실이 나면서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무릎 꿇어앉은 강재훈 지점장에게 눈물을 흘리며 애원하는 사람도 있고, 소리 지르며 폭행하는 사람 등등 제각각 사람들이 난리법석을 피웁니다.
스트레스가 심했는지 정신과 약을 먹습니다.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집에 돌아온 후 아들이 보낸 생일 축하 카드를 우편으로 받습니다. 오늘은 강재훈의 생일입니다.
집으로 돌아온 후 호주에 2년만 가있기로 했던 아내 이수진이 일주일만 더 있다가 오겠다는 연락을 해옵니다.
고객들에게 사과하는 내용의 전체메일을 보낸 후 여러 가지 약을 먹습니다.
아내와 아이가 머물고 있는 호주의 주소 '438번지 메리스트리트 본다이'로 가는 비행 티켓을 예매하고 다음날 호주로 날아갑니다.
이곳에서 강재훈은 혼자 돌아다니는 여행객 지나를 만납니다. 지나는 워킹홀리데이로 와서 2년간 돈을 모았습니다.
그런데 환전을 안전하게 은행가서 하지 않고 돈을 더 주는 사람들이 있다며, 한국인 양아치 집단에게 걸리게 됩니다. 그들은 단순 사기꾼이 아닌 악질이었는데 이들에게 속아 지나는 무슨 일을 당한 것 같습니다.
쓰러져 있는 지나가 화면에 비춰집니다.
얼마 후 지나는 비틀거리며 거리에 나오고 강재훈은 그녀를 부축하고 도와주면서 밤이 지납니다.
밝은 햇살이 비추는 다음날입니다.
강재훈은 아내가 머무는 집에 문이 열려있어 들어갑니다. 집 구경을 하던 중 가족들이 집에 옵니다. 아내와 아이 그리고 옆집 남자와 아이 이렇게 넷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외출하는 것을 2층에서 조용히 지켜봅니다.
네 명은 해변에 도착하여 모래사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고, 강재훈은 해변 벤치에 앉아서 가족들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때, 지나가 도와달라고 하는데 강재훈은 "내가 여기서 할 수 있는 게 없어"라고 말합니다.
복잡한 마음으로 강가를 바라보며 다리에 서있는데 모르는 외국인 수다쟁이가 말을 걸더니 혼자 실컷 얘기하는 것을 강재훈은 물끄러미 보기만 합니다.
옆집 남자를 따라가 보다가 옆집남자 크리스의 아내가 병원에 누워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병실 안으로 들어가자 그녀는 강재훈에게 말을 겁니다.
어디가 아픈지 물어보자 6년 전에 사고가 있었다고 하고, 그 이후로 크리스는 운전을 못한다고 합니다.
아내 이수진은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바이올리니스트인데 호주에서 오디션을 보러 다니고 있는 중입니다.
한밤중에 강아지 치치가 차에 치여 차량 급브레이크 소리가 크게 나지만, 치치는 멀쩡하게 총총 뛰어서 강재훈에게 오더니 계속 따라다닙니다. 지나도 강재훈과 함께 돌아다니는 중입니다. 잃어버린 돈을 찾아야 해서 어떤 빈집에 여기저기 두드려보는데 뭔가 탄 흔적이 있고 사람들은 아무도 없고 알 수 없습니다.
이수진의 집에 경찰이 갑자기 찾아옵니다. 경찰이 길에서 강아치 치치의 시체를 찾았는데 개 주인을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경찰 사이렌이 울립니다.
2. 결말
결말은 이렇습니다. 강아지 치치는 죽었습니다. 지나도 죽었습니다. 강재훈도 처음부터 죽었습니다.
치치는 차에 치어 죽었고, 지나는 괴한들에게 납치되었을 때 죽었고, 강재훈은 메일 쓰고 약 먹을 때 죽었습니다.
아내 이수진은 호주에 오기 전에 혼자 있을 때 무섭다며 집에 보조 도어록을 설치했는데, 이 도어록은 안에서만 열 수 있습니다. 밖에서 열 수가 없다 보니 시신 확인이 늦어졌습니다.
아내의 영주권 신청서를 보고 펑펑 서럽게 우는 장면이 있는데, 아내가 일주일 후에 한국에 돌아와서 집에 오면 자신의 시신이 발견될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아내 이수진은 한국의 이웃에게 집을 확인해 달라고 부탁했고, 사망 소식은 아내에게도 전달됩니다.
이수진은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아들에게 아빠가 뭐라고 말했는지 묻습니다.
엄마랑 자기를 보러 왔다고 말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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